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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의 변천
컴퓨터 게임의 변천
1996-10-08 (Tue) 전대환 [2004-09-27 23:02]
전대환 KBS 제1라디오
컴퓨터의 용도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컴퓨터 게임입니다. 개인용 컴퓨터가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전자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러다가 컴퓨터 환경이 점차 발전해 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개인용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286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게임이 아주 단순했습니다. 자동차를 몰고 가면서 화면의 아이템들을 통과하면 점수가 올라간다든지, 무기를 이리저리 움직여 가면서 목표물을 쏘아 맞출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는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또한 게임 소리도 beep 음이라고 해서, 컴퓨터 내부 스피커로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애들립(Adlib)이라고 하는 사운드 카드가 등장하면서 오디오 스피커로 게임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음성은 들을 수 없고 음악 소리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말소리까지 표현해 주는 사운드 카드가 개발되어, 게임을 하면서 주인공의 말이라든지 여러 가지 효과음을 현실감 있게 들으며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컴퓨터 게임에는 이런 류의 음성 지원 사운드 카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데 생생한 소리를 들으며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화면도 많이 변했습니다. 초창기에는 해상도가 낮은 그린 화면으로, 그 다음에는 해상도가 그보다 조금 높은 흑백 화면을 사용하다가 4색 화면, 16색 화면, 256색 이상의 컬러 화면으로 변천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수십만 색상 이상의 충분한 색상으로 게임을 즐깁니다. 거의 현실에 가까운 색상을 처리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게임도 실감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게임의 입체감이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을 평면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어서, 커서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사각(四角)의 화면을 맴돌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3차원 게임 기법이 발달하면서 게임의 주인공은 화면의 상하좌우 뿐만 아니라 화면 안쪽과 바깥쪽으로도 자유롭게 왕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도 썩 만족할 만한 3차원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주변기기로서 입체 안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쓰고 게임을 하면 컴퓨터 사용자가 실제로 게임 공간을 누비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의 발전이 여기서 그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엑스포 과학공원이나, 무슨 무슨 월드라고 하는 유명한 놀이 시설에 가면 실제로 우주선을 타거나 자동차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타면 직접 우주 공간을 움직이며 가는 듯한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좌우로 회전할 때의 쏠리는 느낌, 물체와 충돌할 때의 충격감 등을 느끼게 합니다. 의자를 화면의 상황에 맞게 움직이게 해서 현실과 비슷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기법입니다. 이것 역시 일종의 컴퓨터 게임 분야라 하겠습니다. 이런 기법은 조종사 훈련용이나 실내 자동차 운전연습소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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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08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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