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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구입하는 요령
컴퓨터를 구입하는 요령
1996-09-17 (Tue) 전대환 [2004-09-27 22:58]
전대환 KBS 제1라디오
우리 나라의 컴퓨터 보급 대수가 최근 들어 엄청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컴퓨터는 소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별종의' 물건이었지만, 이제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컴퓨터가 아직까지는 고가(高價)의 물품이기 때문에 구입할 때 신중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구입할 때는 3S, 즉 System, Software, 그리고 Service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첫째, System이란 하드웨어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기계 부품들을 말합니다. 흔히 소비자들이 486이니 586이니 하는 정도는 알고 있어서 586이면 대개 비슷하려니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TV를 예로 들어 보면, 겉보기에는 다 같은 29인치 TV라 하더라도 성능 면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도 없고 색상의 안정성도 없고 수명도 짧아서 몇 달 쓰다가 버려야 할 지경이라면 그것은 성능 좋은 소형 TV보다 못합니다.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는 절대 가격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컴퓨터에는 소비자들이 식별할 수 있는 부품만도 수십 가지가 되는데, 그 중에는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은 우수 업체들에서 만든 것들이 있는가 하면, 이름 없는 업체들이 이들 제품을 모방해서 싼 가격에 생산해 내는 저가(低價) 부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처음 구입할 때는 각 부품들이 어느 회사 제품의 어떤 성능을 가진 부품인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는 Software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인지를 세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떤 컴퓨터이든지 대개 처음 조립이 되었을 때는 무리 없이 돌아갑니다. 이것은 제작 업체가 그 컴퓨터에 맞도록 시스템을 구성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컴퓨터를 구입한 후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서 실행을 시켜 보면 잘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현할 수 있는 색상 수가 부족하다든지, 메인 보드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든지, 디스크의 속도가 떨어진다든지, 모니터의 해상도가 떨어져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따라가 주지 못한다든지 하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탑재되어 있는지도 검토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얼마나 신속히 처리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후서비스를 잘 해 준다고 하더라도 수시로 탈이 나서 일 주일 가량씩 서비스를 맡겨야 한다면 곤란합니다.
컴퓨터는 일반 가전제품과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컴퓨터에 상식이 깊지 않은 소비자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일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컴퓨터를 구입한 즉시 활용하지 않을 상황이라면 미리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3개월 단위로 컴퓨터 환경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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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9-17 (Tue)
전대환 [2004-09-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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