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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
1996-05-07 (Tue) 전대환 [2004-09-27 22:26]
전대환 KBS 제1라디오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인 제 아들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예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아버지지." "그러면 아버지가 대통령보다 더 높은 사람이에요?" "그래." "어떻게 해서 그래요?" "아버지는 대통령을 시켜 주는 사람이거든." 그랬더니 이 녀석이 놀랍다는 듯이 "정말이에요?" 하고 반문하고는 "와! 대단하다" 하며 감탄을 했습니다.
높다는 표현이 약간은 어색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바로 여러분입니다. 훌륭한 사람, 높은 사람이 되려는 것은 자기의 의사(意思)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고, 그것이 세상사에 반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럴 것입니다. 나의 의사를 반영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선거를 통하여 할 수도 있고, 실제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대통령이 되어서 자기의 뜻을 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언론인이 되어서 대중 매체를 통하여 자기의 의사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21세기를 향해 가는 지금에 있어서는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주장을 펴기 위해서 반드시 정치인이나 언론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의견을 제시하고,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길은, 찾아보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간편한 방법은 컴퓨터 통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각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독자나 시청자의 의견을 듣기 위한 창구를 온라인 통신상에 마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청 등 자치단체들도 PC 통신을 통하여 의견 청취를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나 사회의 비리를 감사원에 직접 알릴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에까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직접 제시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러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통신망을 활용하면 세계 만민에게 여러분의 뜻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PC 통신을 이용하면 직장인, 학생, 노인, 주부, 장애인, 그리고 어린이들도 누구든지 마음껏 자기 주장을 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식으로서, 부모나 사회에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까? 어버이로서, 요즈음의 젊은 세대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학생이나 학부모로서, 선생님이나 교육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선생님으로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국민으로서, 대통령이나 정치인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곧 PC 통신 프로그램을 작동하시고 의견이나 주장을 제시하십시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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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5-07 (Tue)
전대환 [2004-09-2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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