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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일”
“신나는 일”
1995-09-14 (Thu) 전대환 [2004-09-28 00:06]
전대환 내일신문
“뭐 신나는 일 좀 없나?” “무언가 재미있는 일 좀 없을까?”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짜증스럽고 따분한 일만 반복되고,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대형 사고와 재난(災難)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있다. 그것은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다. 축구나 프로야구 등의 운동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선수, 감독, 관중 모두 신이 난다. 이기는 삶은 즐겁다. 신이 난다.
그러면 무슨 싸움에서 이겨야 할 것인가? 자연과의 싸움이나 이웃과의 싸움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인생에서의 승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만 얻는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란 스스로 다짐하고 결정한 일을 따르는 것이다. 자기를 이기지 못하고 다른 요인(要因)에 의해 끌려다니는 사람은 어쩌면 악마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악마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궤멸(潰滅)의 대상이다. 이겨야 한다.
수천 명이 뛰어도 일 등은 한 명이다. 달리기에서는 2등을 해도 큰 탈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전쟁에서 2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나 자신과의 싸움은 전쟁에 다름 아니다. 지면 끝장이다. 다시 도전할 수도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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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14 (Thu)
전대환 [2004-09-28 00:06]
[잡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