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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과오
일생일대의 과오
1995-07-19 (Wed) 전대환 [2004-09-27 23:59]
전대환 내일신문
로마의 대 정치가 카트는 자신의 과오(過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생애에 후회스러운 과오를 세 번 범했다. 한 번은 아내에게 마음을 털어놓았을 때이고, 한 번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을 배로 갔을 때이고, 한 번은 하는 일 없이 세월만 보냈을 때이다.”
생각 없는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하고 얼른 자신을 되돌아볼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이자가 얼마나 교만한 친구였던가 하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과오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했으면 일생에 세 번밖에 깨닫지 못했을까. 수많은 다른 과오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 없이 지나쳤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가지의 잘못을 범하고 산다. 그러나 그것을 잘못이라고 여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과오를 저지르면서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1)불가피하다. (2)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 (3)내 사정을 알면 이해할 것이다. (4)이번 한 번 뿐이다.
조금이라도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면, 위의 네 가지로 냉정하게 점검해 보자. 내가 하려는 일이 과연 정당한가 하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하게 자신을 용서한 것이 일생일대의 과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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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9 (Wed)
전대환 [2004-09-2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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