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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입에 대서는 안 될 사람

술을 입에 대서는 안 될 사람

1995-08-23 (Wed)

전대환 [2004-09-28 00:03]

전대환

내일신문

인류 문화에서 술을 제외시킬 수는 없다. 요즈음은 자동차의 영향과 사회 여건의 영향으로 술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은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러나 다음 네 가지 요건 중 하나라도 저촉되는 사람은 술을 입에 대지 말 것을 권한다.

① 아버지에게서 술을 배우지 않은 사람, ② 알코올 40% 이상의 독주(毒酒) 세 병 정도를 앉은자리에서 해치우지 못하는 사람, ③ 밖에서 술을 마시다가 밤 한 시쯤 되어서 아내에게 전화하여 대리 운전을 부탁했을 때 흔쾌히 허락을 받아 낼 수 없는 사람, ④ 기분이 안 좋은 사람.

아버지나 그에 상응하는 어른으로부터 올바른 주도(酒道)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십중팔구 술버릇이 고약하기 마련이다. 독주 세 병을 마셨을 때 몸에 이상이 생기는 사람은 애초부터 술하고는 궁합이 안 맞는 사람이다. 밤늦게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부탁했을 때 마지못해 응하거나 거절하는 경우는 아내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자기의 술버릇이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배우자이다. 배우자가 흔쾌히 오우케이 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술을 입에 대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가는 술은 독약이다. 죽기 싫은 사람은 피할 일이다.

전대환(구미안디옥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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