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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환 목사
선교자료센터운영연구위원회 서기
선교전산망 구축의 당위성 및 진행 과정
예수님 당시에는 제자들이 지팡이 하나만 들고 걸어서 ‘선교’ 활동에 임하기 시작해서 거의 이천여 년 동안 이와 같은 형태로 선교 활동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산업혁명 등 인류 문명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선교의 도구도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극히 제한적이었던 문서선교가 보편화되었고, 자동차를 이용한 선교활동이 일반화되었으며, 근래에는 방송선교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혁명이 인간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지만, 최근 부각되기 시작한 이른바 ‘디지털 혁명’은 산업혁명의 영향보다 훨씬 더 크리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분명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면, 선교의 방법에 있어서 ‘정보화’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을 간과할 수 없다는 문제이다. 인쇄술과 교통수단과 전파기술이 선교 사역에 중요하게 이용되었듯이, 오늘날의 디지털 환경은 21세기의 선교활동의 중요한 매체이다.
우리 총회는 이런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7~8년 전부터 선교자료의 중요성을 자각하였고, 디지털 시대를 염두에 둔 선교자료 확보에 남다른 힘을 기울여 왔으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하여 이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1998년 총회 특별위원회로 ‘선교자료센터 운영연구위원회’가 생기면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 위원회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여러 차례의 모임을 가지며 연구를 계속하였고, 그 결과 ‘선교전산망 구축’이라는 과제를 점차 구체적으로 설계하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교단 목회자들과 전산 정보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과 제안 설명을 심도 있게 청취하였으며, 드디어 2000년 10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선교전산망 구축 계획’이라는 프로젝트를 확정하였다. 이 과제의 추진을 위하여 총회 선교자료센터 운영연구위원회(위원장 박노동 목사)와 총회본부의 실무자가 참여하는 추진 팀을 구성하였으며 2001년 초부터 가시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선교자료센터 운영연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선정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과제 1 - 교단 전용 웹서버 구축
선교전산망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서버이다. 이는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빌딩을 갖추는 일에 해당한다. 총회 웹서버는 인텔사 제품으로 선정하였는데, CPU 2개에 고용량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탑재하였으며, H통신 인터넷 백본망에 연결시켜 100Mbps(Shared)의 속도로 현재 서비스되고 있다.
이 서버에서 총회 웹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웹 서비스를 위한 각종 데이터베이스가 저장되고 있고, 머지않아 우리 교단 소속 노회와 교회용 웹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노회 100M, 교회 50M). 이 사이버 빌딩이 완공되면 각 노회와 교단 소속 교회의 도메인을 부여하게 되는데(my_church.prok.org 형태), 각 노회와 교회는 각기 필요한 내용으로 웹페이지 제작만 하면 고유의 도메인네임을 가지고 웹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6월초부터 제공할 예정이며, 노회는 노회장 명의의 신청서를, 교회는 당회장 명의의 신청서를 총회로 보내면 2~3일 안에 계정을 부여받게 된다.
과제 2 - 총회 웹페이지 구축
개편된 총회 웹페이지는 이미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내용이 업데이트될 것이다. 총회 웹페이지에 실려 있거나 앞으로 실리게 될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공지사항: 총회에서 알리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싣게 될 것이다.
▶ 총회 웹 메일: 희망하는 교역자와 노회원들이 메일 계정 발급을 신청하면, 웹에서 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 총회 행사/회의 일정표: 캘린더 형식의 일정표가 있어서 어떤 행사 또는 어떤 회의가 있는지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 통합 검색엔진: 인터넷에서 찾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적절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심마니, 야후 코리아, 라이코스, 엠파스, 알타비스타, 네이버 등 유명 검색엔진을 모조리 뒤져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엔진별로 찾아 준다.
▶ 교계 소식: 국내외 기독교 관련 소식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 각종 링크: 온라인 성경, 전화번호부, 백과사전, 영한/한영사전, 영영사전, 국어사전, 국내 법령 검색, 열차표 예매 등의 서비스가 링크되어 있다.
▶ 목회/행정서식 뱅크: 현재 정치와 권징 관련 서식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앞으로 각종 예식서와 목회 관련 자료들이 실리게 될 것이다.
▶ 각종 고시 자료: 준목고시, 전도사 및 목사후보생 고시, 장로고시 준비를 위한 자료들이 게시되어 있다.
▶ 전국 교회 주소록: 교단 소속 전국 교회 주소록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서비스할 예정이다.
▶ 총회 안내: 총회 연혁(보완 예정), 역대 임원, 총회 기관, 총회 본부안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총회 본부 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부서의 담당자들과 하는 일이 안내되어 있으며 해당 부서에 요청할 내용이나 문의할 내용을 웹에서 바로 작성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제 85회 총회: 이 메뉴에서는 제 85회 총회 주요 결의사항과 임원 명단, 그리고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볼 수 있다.
▶ 노회: 여기는 각 노회의 현황, 노회 게시판, 노회 도메인네임이 소개되어 있다.
▶ 게시판: 게시판은 ‘기장인 게시판’과 ‘자유 토론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기장인 게시판은 우리 교단에 소속된 구성원이 노회명, 교회명, 메일 주소, 이름 등을 실명으로 밝히고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곳이고, 자유 토론방은 타인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교회의 덕(德)과 미풍양속을 헤치는 내용이 아닌 한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 영문 사이트: 아직 미완의 공간이지만, 영문으로 총회와 총회의 선교활동을 소개하고, 최신 소식을 전하는 곳이 될 것이다.
과제 3 - 온라인 교적/재정관리
‘교회 전산화’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교적(敎籍)관리와 재정(財政)관리이다. 그 동안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사용해 온 교회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전산으로 이런 일을 처리해야겠다고 계획하는 교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단의 직제(職制)나 재정 체계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불편했다든지, 프로그램 가격이 비싸서 사용하기가 어려웠다든지 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선교전산망 구축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문제를 감안하여 우리 교단 실정에 맞는 교적/재정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어느 교단에서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로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둘 경우 교회 전산화의 전기(轉機)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각 교회는 각 교회별 계정을 가지고 온라인에 접속해서 해당 교회의 교적과 재정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교인카드 관리 및 다양한 방식의 검색과 출력은 물론이고, 개인별 헌금내역 및 기부금납입증명서 발급 등이 가능해지게 된다.
과제 4 - 헌법 및 규칙 검색 시스템
현재 총회 웹에는 우리 교단의 헌법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앞으로 이를 발전시켜서, 헌법과 규칙, 그리고 정치 치리 총람까지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과제 5 - 교회 서식뱅크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완성될 교회 서식뱅크에는 정치관련 서식과 예식서의 내용이 수록될 것이고, 각종 주보 양식, 설교 원고 양식, 각종 초청장, 결혼 등 기독교 관혼상제 관련 서식, 절기 관련 서식 등이 제공될 것이다. 이런 서식들은 웹에서 내용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하여 필요한 이들이 각자의 컴퓨터에서 편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과제 6 - 회보 검색 데이터베이스
현재도 회보의 내용을 웹에서 볼 수 있지만, 회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면 내용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고, 지은이 별, 발행연도 또는 월별로 검색이 가능하게 되며, 원하는 키워드로도 검색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성령강림절’에 대한 글을 찾고자 할 경우 검색상자에 해당 낱말을 입력하고 엔터 키를 치면 이에 해당하는 글들이 나열되어 나오게 되고, 사용자는 해당 글의 제목을 클릭하여 내용을 볼 수 있게 된다.
과제 7 - 전국교회주소록 데이터베이스
현재 진행중인 전국교회주소록 데이터베이스는 교회명, 소속노회, 소속시찰, 교회우편번호, 교회주소, 교회전화, 교회팩스, 교회 웹, 교회메일, 교역자명, 교역자직분, 교역자우편번호, 교역자주소, 교역자전화, 교역자휴대전화, 교역자메일 등의 항목으로 구성될 것이며, 지역별 검색(해당 지역의 교회 리스트)과 인명 검색(개인정보/소속교회정보 동시출력)이 가능하게 된다.
이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는 각 노회의 서기로 하여금 책임을 지고 관리하도록 하여, 가장 정확하고 현재성이 있는 자료가 되게 할 것이다.
과제 8 - 온라인 주문 시스템
앞으로는 총회에서 발급하는 모든 증명서류를 신청할 때 총회 사무처에 전화를 하거나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요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총회에서 발행하는 각종 자료와 도서들도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처럼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과제 진행 일정
위에서 언급한 과제들은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01년 5월중
·총회 전용 웹서버 구축 및 테스트.
▶2001년 5월 15일
·새로운 서버에서 새 웹페이지 게시.
▶2001년 6월 초
·각 노회 및 교회에 웹 공간 제공 시작.
·희망 교역자 및 노회원에게 무료 메일 계정 발급 시작.
▶2001년 6월 중순
·행정자료 뱅크 서비스 시작.
·회보 검색 서비스 시작.
▶2000년 6월 하순
·헌법 전문 및 각종 규칙 검색 서비스 시작.
▶2001년 6월 말
·온라인 주문 시스템 운영 시작.
▶2001년 7월 중
·전국 교회 주소록 검색 서비스 시작.
▶2001년 8월
·온라인 교적/재정관리 프로그램 설계 완료.
▶2001년 12월경
·온라인 교적/재정관리 서비스 시범 운영.
▶2002년 부활절
·온라인 교적/재정관리 본격 서비스 시작 예정.
남은 과제들
위와 같은 프로젝트의 진행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디뎠으니 이 과제들을 어떻게 잘 진행시켜서 선교의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나는 대로 꼽아 보면 다음과 같다.
▶ 지속적인 자료 업데이트: 총회 선교전산망 운영 팀은 최신의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 총회 사무처의 행정전산화: 총회 본부 사무처는 선교 전산망을 가동하는 사령탑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고, 사용하는 컴퓨터도 노화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사무처의 사무환경을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이다.
▶ 행정전산망과 선교전산망의 통합 운영: 이미 은급 및 생활보장제 관련 업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선교전산망과 통합시켜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
▶ 전담 인력 확충: 불행히도 아직 우리 총회는 일반 전산 분야나 인터넷과 관련한 전담 인력이 없는 상태이다. 기술적인 문제나 전문적인 문제는 아웃소싱 형태로 외부 업체에 의뢰한다고 하더라도, 총회의 선교전산망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전담 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각 기업이나 기관마다 구조조정을 위하여 인원을 감축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효과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라도 선교전산망을 운영하기 위한 전담 인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정보통신부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일반 기업체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전산실 또는 관련 부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결코 이유 없는 일이 아니다.
▶ 회의록 전산화: 우리 총회는 85회 총회까지 거쳐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회의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내용을 찾으려 할 경우 대략적인 기억을 더듬어 해당 연도 근처의 회의록을, 그것도 두껍디두꺼운 책을 샅샅이 뒤져볼 수밖에 없다. 회의록은 우리의 역사(歷史) 그 자체이므로 이 자료를 반드시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야 한다.
▶ 교육자료 전산화: 우리 교단이 어두웠던 근대 역사를 지나오면서 한국 교회의 선구자적·예언자적 역할을 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그것은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비롯한 수많은 교육자료를 통해 표현되는데 ― 일례로 우리 교단의 여름성경학교 교재에 나왔던 노래가 노래방에서까지 연주가 되는데 정작 그 곡을 주위에서 찾아보려면 쉽지가 않다 ― 제대로 꿰지를 못해 보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런 주옥같은 자료들을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서 보존도 하고 보급도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밖에도, 이루어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그것들은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지혜 주시는 대로 계속해서 챙길 일이다.
맺는 말
필자는 총회 선교자료센터 운영연구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슴 뿌듯함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느낀다. 그것은 우리 교단의 이 프로젝트가 일반적인 첨단 ‘전산망’을 구축하는 데 더하여, ‘선교’의 과업을 이루기 위한 ‘사랑의 망’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이루어주시는 분은 주님’이심을 믿고 엎드려 기도할 뿐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하나님의 사랑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땅 끝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그리고 자연 세계의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세상의 창조주이시기도 하신 하나님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두 영광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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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1 (Fri)
전대환 [2004-09-27 22:13]
MBWUpmEH [2023-12-31 15:18] from 91.230.xxx.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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