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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합시다!”
“술 한 잔 합시다!”
2005-06-15 (Wed) 전대환 [2005-10-27 11:37]
전대환 구미YMCA 20년사
― 왜 기독교 청년회인가? ―
전 대 환(참여연대 구미시민회 대표, 구미안디옥교회 목사)
인생의 전환기마다 색다른 삶의 맛을 느끼지만, 사람이 이십 대로 들어서는 것은 가장 가슴 벅찬 전환일 것입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투표권과 선거권이 주어지고, 시집가고 장가가서 아이를 낳아도 특별히 화젯거리가 되지 않는 나이입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을 ‘술을 마셔도 되는’ 나이라는 것입니다.
소주나 맥주나 막걸리야 성인이라면 아무나 마실 수 있으니까 굳이 여기서 논할 이유는 없고, ‘기독’이라 하면 예수를 말하는 것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술을 한 잔씩 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술에 흠뻑 취해 ‘별 짓’을 다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술을 ‘새 술’이라고 했습니다. 술이 한 잔씩 들어가니까 고기 잡는 어부로부터 세금 짜내던 세리에 이르기까지, 별 볼 일 없던 사람들이, 앞뒤 안 가리는 ‘운동권’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운동을 위해서 감목 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죽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직계 제자는 아니었지만 예수 운동의 선봉에 섰던 바울이라는 이는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예수 운동에 앞장서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한 주님 섬김은 거룩하게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면서 비천한 사람들과 사귀라는 것입니다(로마 12:11-17). 이는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분부와도 통합니다. “잔치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을 불러라. 그리하면 네가 복될 것이다. 그들이 네게 갚을 수 없기 때문이다”(마태 14:12-14).
스무 살 성년이 된 기독교 청년회인 구미YMCA는 고상한 사람들이 모인 사교클럽이 아니라, 술을 한 잔 걸치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잡종클럽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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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5 (Wed)
전대환 [2005-10-27 11:37]
김모세 [2006-02-15 21:32] from 210.122.xxx.12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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