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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는 가장 큰 죄악이다! ― 2009.7.15 (Wed)

옷은 추위를 막을 정도면 만족했고 밥은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면 만족했다. 그러나 일부러 세속을 거스르면서 해진 옷을 입고 명성을 구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내 본래 성품을 따랐을 뿐이다.

많은 사람이 호화로운 생활을 부러워하고 추구하지만 나는 검소한 생활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나를 고루하다고 여기지만 나는 그것을 단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공자의 말로 대꾸하곤 한다.

"예의를 따르지 않는 것보다 고루한 편이 낫다."

"검소한 생활을 하면 허물이 적다."

"선비는 도를 추구해야 한다. 남루한 옷과 소박한 음식을 수치스럽게 여기면 함께 얘기할 상대가 아니다."

이처럼 옛사람은 검소함을 미덕으로 여겼건만 지금 사람은 검소함을 싫어하고 증오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사마광 외(장연 외 역), ≪아버지의 말 한 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명진출판(주), 2004), 117-118쪽◀

사마광(司馬光)이, 사치 문제에 대하여
아들 사마강을 훈계한 글입니다.
사마광은 1019년에 태어나서
1086년까지 살았던 송나라 사람입니다.

검소한 옷차림이나 소박한 밥상은
결코 수치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수치스러운 것을 수치로 알지 못하는 것,
그것이 진정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 2009.7.15 (Wed) 생명샘 내용 보기
♣ 2009.7.15 (Wed) 웃음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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