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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효도(孝道)
어떤 효도(孝道)
1994-05-07 (Sat) 전대환 [2004-09-28 02:00]
전대환 천리안 작가방
<효도(孝道)> 하면 생각나는 사람 중 공자의 제자 증자(曾子)라는 사람이 있다. 증자가 그 아버지 증석을 봉양하던 이야기이다.
증자는 아버지를 극진히 봉양했는데, 매 식사 때마다 잊지 않고 술과 고기를 대접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섬기는 마음 또한 지극하여, 아버지가 상을 물리면서,
“술과 고기가 아직 남은 것이 있느냐?”
하고 물으면 반드시
“예,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아버지께 여쭈었다.
“이 남은 반찬은 누구에게 주면 좋겠습니까?”
이 정도로 아버지를 봉양하는 마음이 아름다웠다.
얼마 후 증자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증자의 아들 증원(曾元)이 아버지 증자를 봉양하게 되었을 때는, 아버지로부터 효도를 배우기는 배웠으나 부모의 입과 몸만을 봉양하는 데 그쳤다. 증원 역시 식사 때마다 아버지에게 술과 고기를 대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술과 고기가 남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두었다가 다음 끼니에 대접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남은 반찬을 누구에게 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묻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증자의 제자 자춘(子春)은 훌륭한 효성을 지녔다. 하루는 마루에서 뜰로 내려가다가 발을 다쳤다. 얼마 후 발이 다 나았는데도 자춘은 밖에 나가지도 않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채 두문불출(杜門不出)이었다. 이를 의아해 하는 제자들에게 선생은 이렇게 답하였다.
“하늘이 낳은 물건과 땅이 길러낸 것 중에서 사람이 가장 위대하다. 이렇게 위대한 사람을 부모가 온전히 낳아 주셨으니 자기 몸을 욕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라 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君子)는 몇 발자국 걸음을 걸을 때에도 잠시도 이 효도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로되 나는 이 효(孝)를 잊은 자로다. 내 어찌 근심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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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5-07 (Sat)
전대환 [2004-09-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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